- 국립수목원-국립과천과학관 분산된 연구기능 통합하기로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과 국립과천과학관(관장 한형주)은 천연기념물 제218호 장수하늘소의 성공적인 복원을 목표로 국립과천과학관 곤충생태관에서 사육 중인 장수하늘소 일체를 국립수목원으로 이관하고 향후 복원 연구에 대해 상호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수하늘소’는 하늘소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동아시아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류 중에서 가장 큰 종이다(크기: 6.5~10.8cm). 과거에는 광릉숲뿐만 아니라 서울 북한산, 강원 춘천시·화천군·양구군·강릉시 소금강 등에도 널리 분포했지만 1980년대 이후 개체수가 급감해 현재는 경기 포천시 광릉숲에서만 서식한다. 개체군 규모가 매우 작아 남획으로 인한 위험이 크다는 판단하에 1968년 천연기념물로, 2012년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2011년부터 장수하늘소의 체계적인 복원을 위해 집중적인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2016년 단기대량사육 기술 개발, 2020년 준공된 산림곤충스마트사육동의 자동화시스템을 통한 대량사육, 2021년부터 시작된 무선인식장치를 활용한 위치추적연구 등 뛰어난 연구성과를 거두어왔다. 그동안의 노력으로 광릉숲 내 장수하늘소의 자연서식을 11년 연속(’14~’24) 확인하였으며, 매해 국가유산청과 함께 서식지내 방사 및 복원행사를 7년 연속(’18~’24) 진행 중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2019년부터 장수하늘소의 생태복원을 위한 인공증식을 진행 중이며, 곤충생태관에서 장수하늘소를 포함한 다양한 곤충전시물을 활용 교육·체험·연구 활동을 수행해 왔다.
이번 협력은 최근 인공사육 10주년을 맞은 국립수목원 장수하늘소 복원행사(’24. 8. 8.) 직후, 장수하늘소의 안정적인 사육환경·대량사육 기술·방사를 통한 서식지내보전·사육 전문가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봤을 때 복원연구기능의 집중 필요성을 국립수목원이 제안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국립과천과학관 내 사육 중인 전체 개체가 전문적인 사육시스템이 갖춰진 국립수목원 산림곤충스마트사육동으로의 이관을 계기로 복원연구기능은 국립수목원으로 집중시키고 향후 장수하늘소의 안정적인 서식지외보전 방안, 대국민 전시·교육기능 등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국립수목원 임영석 원장은 “국립기관끼리 힘을 합침으로써 한때 우리나라에서 사라질 뻔한 장수하늘소의 복원 연구가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국립수목원은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의 복원을 위해 더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연구를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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