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어느덧 뜨거운 여름날의 공기가 가시고, 서늘한 공기와 시원한 바람이 바람이 부는 가을이 왔다. 이제는 당연하게도 가을이면, "산불조심" 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떠 오른다.
가을에는 울긋불긋 형형색색으로 온 산야를 물들여 놓은 늦가을 절경은 보는 이의 깊은 탄성을 자아내고,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 산길에 펼쳐지는 단풍의 아름다움을 보노라면 숨 가쁘게 살아오면서 쌓인 스트레스는 사라져 버린다.
이처럼 삶의 활력소이자 쉼터가 되어주는 산림이 예전부터 있지는 않았다. 일제 강점기 동안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나무들이 무분별하게 벌채되었고, 6.25전쟁을 겪으면서 완전히 황폐화되었다가 1970~80년대 온 국민의 바람과 노력을 토대로 한 '산림녹화 정책'을 통해 현재의 산림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기후변화, 산행인구의 증가, 부주의 등으로 산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어렵게 만든 산림이 파괴되고 있다.
산림청 통계(산림청 누리집)에 따르면 최근 10년 평균(2014~2023년) 원인별 산불 현황은 총 567건, 4,003ha 중 △입산자 실화 186건, 688ha △농산부산물 소각 68건, 78ha △쓰레기 소각 71건, 242ha
△담배불 실화 34건, 175ha △건축물화재비화 등 기타 208건, 2,820ha로 분석되었으며, 가을철 산불 발생은 평균 38건, 13ha의 피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을철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산림이 건조하고, 단풍 명소 방문에 따른 산행 인구의 증가, 영농 부산물의 소각 등으로 인한 산불이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북한 쓰레기 인한 산불 발생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산림청에서는 이번 가을철 산불방지 대책을△산불 원인별 맞춤형 예방대책 추진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산불대응체계 구축 △체계적이고 신속한 산불진화 △산불방지인력의 효율적 운영 및 역량 강화 등 4가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며, 북한의 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산불 발생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산불예방과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우리 함양산림항공관리소에서도 산불방지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관리소는 전북, 전남, 경남, 경북, 경남, 일대 4개도, 17개시.군 741,722ha을 관할하고 있으며, 지리산, 가야산, 덕유산 등 주요 국립공원이 있어 산불위험 요인이 항상 존재하고 있다. 이에 관리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진화헬기 KA-32, AS350의 가동률을 최상으로 유지하여 신속한 산불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진화헬기의 진화효율 향상을 위한 이동식 저수조 설치 후보지 4곳(산청, 김천, 고령, 성주)을 선정하여 현지조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설치 대상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관리소 공중진화대는 현장 맞춤형 훈련을 통해 산불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드론을 활용한 야간산불 피해지 분석 및 진화전략 수립 등 드론 운용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계도 활동을 통한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얻어진 우리의 푸른 숲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산불로 잃어버린 숲을 복구하는 데는 50년 이상의 세월이 소요되며, 인적 손실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누리는 숲을 지키기 위해 산불로부터 숲을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숲의 중요성을 알고 산불조심기간 동안 입산통제구역은 출입을 삼가고 담뱃불, 불법소각 등으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 조심에 대한 인식과 각오를 다져야겠다.
첨부파일
관리소장님 사진.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