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경남 고성군(군수 이상근)과 함께 11월 7일 오후 1시 고성군 문화체육센터에서 「고성 동외동 유적」의 국가유산 사적 지정을 기념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6월 사적으로 지정된 「고성 동외동 유적」은 구릉 정상부의 의례시설, 광장과 취락지, 그리고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환호와 사면부의 조개무지, 야철지 등으로 이루어진, 변한과 가야에 걸쳐 고성지역의 발전과정을 밝힐 수 있는 복합생활유적이다. 유적에서 출토된 외래계 유물을 통해 당시 이곳의 지배세력이 왜는 물론 중국, 낙랑과의 활발한 해양교류를 통해 정치사회적으로 성장하였음을 알 수 있다.
* 환호: 취락을 방어하기 위하여 설치된 도랑
* 조개무지: 해안과 강변 등에 살던 선사 시대 사람들이 먹고 버린 조개, 굴 등의 껍데기가 쌓여서 무덤처럼 이루어진 유적
* 야철지: 쇠를 만드는 작업이 이루어지던 곳
학술대회는 7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된다. 먼저 ▲ 구릉성 지형을 깎아 내거나 흙을 쌓아 계단식 방어시설을 만들고 환호로 둘러싼 ‘고성 동외동 고지성(高地性) 집락의 구조’(소배경, 삼강문화재연구원)를 분석하고, ▲ 한반도 서남해안의 외래 문물 왕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해남 군곡리 유적’(강귀형, 목포대학교 박물관)의 특징을 살펴본 뒤, ▲ 동외동 유적의 성장 이전에 해양 교류의 중개기지 역할을 수행하였던 ‘사천 늑도 유적’을 취락경관(이주호, 삼강문화재연구원)과 무덤군(이창희 부산대학교)의 두 가지 관점에서 살펴본다. 이어서 ▲ 동외동 유적과 함께 변한에서 가야에 이르는 정치체의 발전과정을 밝힐 수 있는 ‘김해 봉황동 유적’(김지연,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과 ▲ 한반도 동남해안의 외래 문물 왕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양산 다방동 유적’(김미영,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 ‘부산 낙민동 유적’(홍보식, 공주대학교)의 주요 특징과 변화 양상에 대해 논의한다.
주제발표 후에는 임학종 전 국립김해박물관장을 좌장으로 발표자와 토론자 간에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학술대회는 현장에서 등록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 055-670-2234)로 문의하면 된다.
국가유산청과 경상남도 고성군은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이번 사적 지정 기념 학술대회를 통해, 남해안 연안지역에 분포한 패총 유적들과 구별되는 「고성 동외동 유적」의 가치를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나아가 보존 관리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로 활용할 예정이다.
< 「고성 동외동 유적」 사적 지정 기념 학술대회 홍보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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