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 매개모기 감시조사 완료
- 일본뇌염 등 플라비 바이러스 병원체 5종 불검출 -
- 모기 활동기간 길어져 각별한 주의 당부 -
충북보건환경연구원(원장 임헌표)은 도내 모기 서식 실태를 파악해 모기매개 감염병의 발생 및 추세를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한 일본뇌염 등 감염병 매개모기 감시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오송읍의 한 우사에서 주 2회 채집을 하였고 이번 조사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매개체 서식 환경변화로 인해 지난해와 모기 발생 양상에 차이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
’24년 채집된 전체 모기 28,009마리는 ‘23년 32,120마리보다 다소 감소하였으나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의 가을철 개체수가 급증해 ’23년 3,435마리에서 ’24년 8,006마리가 채집돼 개체수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일본뇌염 등의 플라비 바이러스 5종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
도심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DMS를 활용한 모기 발생 감시에서는 전체 채집 모기가 ‘23년 25,055마리, ‘24년 30,610마리로 약간의 차이를 보였으나 작은빨간집모기는 ‘23년 61마리에서 ‘24년 1,647마리로 27배나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모기는 대부분 여름철에 발생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모기 활동 시기가 점차 길어지고 있으며, 연구원 모기 감시에서도 그러한 양상을 보였다. 오송 우사에서 지난해 10월 ‘102마리/일’이었던 것에 반해 올해는 ‘173마리/일’ 관찰됐고 우점종으로는 금빛숲모기 46%(13,002마리), 작은빨간집모기 29%(8,006마리)가 차지했다.
도심 모기감시에서 또한 지난해 10월 ‘41마리/일’에서 올해 동월 ‘45마리/일’ 발견되어 다소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 확인된 종 중 빨간집모기가 88%(26,967마리)로 최대 우점종이었으며 유기물질이 풍부한 정화조, 하수구 등에서 서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만큼 겨울철 따뜻한 실내에서도 활동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전국 일본뇌염 환자는 17명이 확인되었으며 충북에서는 1명이 발생하였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10명이 발생하였고 충북에서는 아직 환자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된다.
양승준 보건연구부장은 “일교차가 심한 요즘 야간에 주로 활동하는 모기들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실내에 침입해 흡혈하고 알을 낳으려 하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방충망을 정비하고 고인 물을 없애는 등 방제에 힘써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해야한다”고 당부했다.